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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시스템 바꿔 경제 역동성 끌어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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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가 모여 새해 각오를 다지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3일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3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10대 그룹 총수도 모두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한목소리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했다.

▶본지 2019년 12월 26일자 A5면 참조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경제계 및 정·관계, 노동계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수차례 건배사와 인사말이 오갔지만 행사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018년 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불참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서 10대 그룹 총수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상당수 그룹의 전문경영인이 총수를 대신해 행사장을 메웠다. 행사장에 온 한 대기업 임원은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기업인이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인데 대통령이 또 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자리를 채웠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왔다. 노동계에선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올해 가장 큰 숙제는 민간부문의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기업의 자발적 투자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폭탄과 일방통행 정책을 쏟아내는 정부와 정치권에 쓴소리도 했다. 그는 “청년들과 함께 국회와 정부를 찾아가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며 “법과 제도의 틀을 바꿔서라도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경제인들에게 “변화의 과정에서 생기는 기회는 살리고, 위기는 관리하겠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더 발전시키고,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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