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공수처는 북한 보위부, 나치 게슈타포 같은 괴물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반대하며 한국당 의원들과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로텐더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9년을 하루 앞둔 오늘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에 의해 악법 중 악법인 공수처법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문재인 정권의 비리 은폐처이자 친문범죄 보호처라며 "공수처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북한이나 나치 같은 저열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헌 선거법 불법 날치기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저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비판과 견제 세력을 위축시키기 위해 공수처를 탄압의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소위 문재인 정권의 ‘3대 국정농단 의혹’으로 알려진 울산시장 선거공작, 유재수 감찰 중단, 우리들병원 대출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부패와 범죄가 드러나자 원안보다 더 악마적인 공수처 법안을 만들어 불법 처리했다.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할 정권의 범죄 혐의가 속속 드러나자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고 범죄와 부패, 비리를 덮기 위해 독재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악법을 꼭두각시들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문재인 관련 모든 범죄는 암장하겠다는 폭거를 역사는 죄악 중의 죄악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공수처법에 대해 즉각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으로선 사력을 다했지만 이성도 없고, 상식도 없는 좌파 막가파들에게 짓밟혔다"며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이제 좌파독재의 길로 폭주 기관차처럼 치닫는 문재인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은 오직 현명한 국민 여러분만이 갖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저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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