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중 한 곳인 SK디스커버리가 혈액제제 자회사 SK플라즈마의 우선주 일부를 총 277억원에 매수했다. SK플라즈마의 사업 확장을 위해 2015년 재무적 투자자(FI)에 발행한 우선주가 매수 대상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는 지난 26일 SK플라즈마 우선주 78만6765주를 277억여원(주당 3만5235원)에 취득했다. SK디스커버리가 이번에 매수한 SK플라즈마 우선주는 2015년 9월 ‘KDBC-파라투스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에 발행한 주식이다.
SK디스커버리의 SK플라즈마 지분율(보통주와 우선주 합산)은 60.0%에서 67.9%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SK플라즈마 지분을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FI가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2015년 SK플라즈마에 투자한 산은캐피탈,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KDBC-파라투스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우선주 65만5638주(보유 주식 수 총 334만1315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13만1127주(보유 주식 수 총 66만8263주)가 이번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투자금액(주당 2만9928원)을 감안할 때 4년여 만에 17.7%의 수익률을 냈다.
2015년 3월 설립된 SK플라즈마는 같은 해 5월 SK디스커버리(옛 SK케미칼)의 혈액제제 사업부를 현물 출자받았다. 사람의 혈장을 활용한 완제의약품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상장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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