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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헬·드라마…이름 덕 톡톡히 본 마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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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에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다? 노르웨이는 지옥이라는 이름의 동굴이 있다. 세계에는 독특한 이름의 여행지가 산재해 있다. 이름만 독특한 것이 아니다. 이름만큼 볼거리도 많고 매력적인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자료:부킹닷컴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산타클로스 마을’

산타클로스는 흔히 북극에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북극에서 약 6500㎞ 떨어진 인디애나주에도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다. 이름 덕에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산타에게 온 수많은 편지가 쌓인다. 이 마을에는 산타 앞으로 온 편지에 부지런히 답장을 쓰는 자원봉사자인 일명 ‘산타의 요정들’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9명의 아이를 둔 한 아버지가 산타를 만나러 이 마을을 방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1946년에 개장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도 있는데, 현재는 남녀노소가 모두 만족할 만한 놀이기구뿐 아니라 각종 쇼와 특별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옥 아닌 지옥, 노르웨이 ‘헬’

노르웨이의 ‘헬(Hell)’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아마 동굴을 뜻하는 고대 노르웨이어 ‘hellir’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옥을 뜻하는 영문 철자 때문에 이 마을의 이름이 걸린 헬 기차역에 가보면 “지옥(hell)에서 보자!” “지옥에 온 걸 환영해!”와 같은 농담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세계 여행자를 만날 수 있다. 진기한 매력으로 가득한 이 마을에서는 지옥 하면 떠오르는 뜨거운 불 또는 유황 대신, 북쪽 지역의 차가운 공기와 얼음으로 뒤덮인 도로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반전 그 자체 그리스 마을 ‘드라마’

‘드라마’라는 이름 때문에 정신없고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막장 드라마의 이미지를 떠올렸다면 이 도시는 반전 그 자체일 것이다. 그리스에 있는 드라마는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다. 그리스 동북부 마케도니아 지역에 있어 울창한 삼림, 푸른 언덕, 아름다운 폭포 등 끝없이 펼쳐진 맑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꿈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오니루폴리(Oneiroupoli)’라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매년 개최돼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현지 시즌 별미를 맛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키스하고 싶은 여행지 독일 ‘키싱’

‘키싱(Kissing)’이라는 이름은 아마 황금빛 석양을 배경으로 키스를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독일 키싱은 이름이 주는 느낌대로 연인과의 로맨틱한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여행지지만, 바이에른 지방 특유의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아우크스부르크의 외곽에 있는 키싱에는 작고 아름다운 교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녹지 공간이 마련돼 있어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긴 이름의 영국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

웨일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지역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설사 웨일스어를 할 줄 안다 해도 발음하기 어려운 이곳의 지명은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더실리오고고고흐(Llanfair pwllgwyngyll gogery chwyrn drobwll llan tysilio gogo goch)로, 영문 알파벳 기준 무려 58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단어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웨일스의 이 마을은 길고 특이한 이름 덕분에 수많은 여행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 마을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1860년대에 비교적 짧은 이름에서 알파벳 58자의 긴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는 웨일스어로 ‘빠른 물살 근처 흰색 개암나무의 움푹 파인 곳에 있는 성 마리아 교회와 붉은 동굴 근처의 성 티실리오 교회’라는 뜻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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