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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집 임서연 대표 “강아지 미용 스트레스 줄여주는데 초점 맞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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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이 주는 특별한 사랑을 알 수 없다. 키우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함께하는 가족으로서 때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위로와 충만한 행복감을 안겨주기도 하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다.

애견미용 전문 공간 ‘소월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서연 대표는 이러한 반려인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또한 오랜 세월 애견미용 업계에 몸 담으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강아지들의 미용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보 시절에는 주로 제가 편한 자세로 미용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강아지들을 다루다 보니, 어느 날 문득 나보다는 강아지의 자세가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미용 전 강아지의 움직임과 성격을 미리 파악해 제가 힘들어도 강아지가 편하게 미용 받을 수 있도록 강아지 관절의 움직임을 살피고, 다리를 너무 들지 않고 낮춰서 미용하고, 눕기 좋아하는 강아지는 누워서 미용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강아지가 받을 수 있는 미용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한 임 대표는 사육사를 꿈꾸며 애완동물 관련 학과에 진학했고, 그 중 필수 과목인 애견미용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따로 학원 수업을 수강하기도 했다. 첫 애견미용 자격증 시험에서 동상을 수상하자 금상이 욕심났고, 이러한 계기로 애견 미용사가 되어 지금은 14년차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애견미용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직업이었던애견미용사라는 직업은 그만큼 애로사항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임 대표는 “애견미용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많은 집중력과 전문지식이 요구됩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인데, 특별히 공부가 필요하지 않다는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애견미용에는 트렌드라기 보다는 그저 모든 털을 다 미는 위주의 미용이 선호됐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강아지의 견종도 유행에 따라 분양 수가 달라지고, 미용 또한 유행하는 견종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가위컷이나 포메의 곰돌이커트 등 예쁘게 꾸며주는 미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외국 스타일의 애견 미용까지 섭렵한 임 대표는 “나라별로도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거나 짧은 길이, 혹은 얼굴을 크게 하는 스타일 등 사람이 옷으로 표현하듯 강아지는 털로써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견 미용, 훈련, 핸들러, 응급처치 등을 두루 공부한 임 대표는 애견미용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고 말한다. 생명을 다루기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하며, 여러 성향의 강아지를 만날 수 있어 가벼운 마음만으로는 시작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

임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애견 미용사의 연봉도 높아지고 있으며 경력이 쌓일수록 더욱 애착과 자부심이 생기는 직업”이라며 “애견미용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스스로를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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