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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꿨던'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수상한 행적 … 자택 압수수색 당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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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압수수색 당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26일 임 전 최고위원이 자택 압수수색 당일인 지난 24일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일 송 시장이 단수 공천되면서 사퇴했던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 과정에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후보에 단수 공천했다.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임 전 위원은 재심 신청에 나서며 반발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결과에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최근 “울산시장 불출마 조건으로 청와대에서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19일 울산지검 출석 전 “청와대, 여권 고위 관계자들과 자리와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경선 불출마 조건으로 오갔던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평소 친분 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검찰 조사에서도 그는 언론 인터뷰는 말실수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57) 울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당내 경선에서는 송철호가 임동호보다 불리하다” “임동호 자리 요구” 등의 메모가 담겨 있었다. 검찰은 임 전 위원 압수수색영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한 전 수석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고 한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엔 송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과 함께 한 전 수석도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의 출국 배경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는 한편,남은 조사일정을 감안해 귀국을 종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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