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이 계속되자 스키용품 대신 자전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e커머스기업 옥션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도심형 레저용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자전거 매출이 급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접이식 자전거가 92%, 로드형 자전거는 39% 늘었다. 산악자전거(MTB)도 10% 증가했다.
자전거가 인기를 끌자 관련 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자전거 라이딩 전용 야광밴드는 지난해보다 여섯 배 넘게 매출이 늘었다. 자전거 라이딩복(86%), 휴대폰 거치대 등 자전거 액세서리(72%) 등의 매출도 급증했다.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은 반대로 매출이 줄었다. 작년에 비해 스키 장비는 7%, 보드 장비는 11% 감소했다.
정용철 옥션 패션레저실 팀장은 “매년 겨울 스키용품이 자전거보다 많이 팔렸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며 “전문가 수준 장비뿐 아니라 초보용 장비도 많이 팔리는 등 자전거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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