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울지마 톤즈'가 방송되면서 실제 모델인 고(故) 이태석 신부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채널A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가 방송됐다. 이는 고 이태석 신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0년 개봉해 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962년 부산에서 출생한 이태석 신부는 2001년 6월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로 향했다. 오랜 수단의 내전으로 황폐해진 이곳에서 이태석 신부는 평생을 헌신해 선교활동을 펼쳤다.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흙담과 짚으로 지붕을 엮어 병원을 세웠고, 병원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척박한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진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톤즈 여러 곳에 우물을 팠고, 농경지를 일구기 시작했으며 학교를 세워 원주민 계몽에도 나섰다. 처음 초등교육으로 시작한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차례로 개설하였고 톤즈에 부지를 마련하여 학교 건물을 신축하기 시작했다.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음악가로서도 활동했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원주민을 치료하는데 음악이 가장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치료의 목적으로 음악을 가르쳤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에 학생들을 선발하여 브라스밴드도 구성했다.
그러나 이태석 신부는 2008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2010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렸던 그의 생전 헌신적인 활동 영상과 사진이 묶여 영화 '울지마 톤즈'가 만들어졌다.
이태석 신부는 내년 다시 한번 은막을 통해 영상으로 돌아온다.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가 내년 1월 9일 공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2편에서는 전편에 담아내지 못했던 이태석 신부의 생전 인터뷰와 마지막 모습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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