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제주도 이전 후 수제자를 공개 모집한다.
돈가스집 연돈을 운영하는 김응서, 김소연 부부는 지난 2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라며 "연돈에서 기술을 익힌 분들은 추후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은 제주도에서 저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연돈을 처음 세상에 알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24일 한경닷컴에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제자를 모집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모습 등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며 "제주도로 가게를 옮기면서 고기도 흑돼지로 바뀌게 됐고, 빵가루에도 변화를 줬다. 재료도 바뀌고 장소도 달라진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들을 방송을 통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백종원 대표와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후견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포방터에서 돈가스집이 유명해진 후 다른 지역에서도 이전 제안을 받았지만 어디를 가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주도청에서 먼저 제안을 주시고, 사장님도 이전을 꿈꿨지만 비용 등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경주로 갈 지 망설이던 차에 백종원 대표가 본인이 운영하던 호텔 옆, 사람들이 살지 않아 민원 걱정이 없는 부지를 소개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포방터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여왔다. 백종원 대표도 감탄하며 돈가스를 먹는 모습이 '골목식당'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찾는 식당이 됐다.
하지만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근 주택가 주민과 상점 상인들에게 항의를 받는 등 1년 동안 각종 민원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가게가 대박이 났지만 매일 한정 수량으로 돈가스를 판매했고, 손님들의 대기 장소 임대료를 부담하고 가게 임대료까지 상승하면서 실질적인 수입은 늘어나지 않았다. 제주도 이전을 앞두고 '골목식당'에서 사장 부부의 전재산이 3000만 원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수제자를 모집하면서 현재 100개에서 판매 수량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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