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홍익대학교 앞으로 집결하고 있다. 미래 고객인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와 거리를 좁히고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EB하나은행은 서울시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 젊은이들의 열린 문화 공간인 'H-펄스(PULSE)' 하나멤버스 라운지를 오픈했다.
H-펄스 하나멤버스 라운지는 전시, 문화, 예술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나멤버스 회원에게는 스터디 모임, 세미나 공간으로 자유롭게 개방된다.
지난해 개관했던 KB국민은행의 문화공간 'KB청춘마루'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청춘마루 방문자 수는 약 18만명을 기록했다.
기존 영업점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청춘마루는 다양한 문화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홍대에서는 지점 하나를 더 두는 것보다 청년들을 위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자연스럽게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가치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홍익대학교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디지털과 공유를 테마로 홍익대학교지점을 열었다. 통장, 인터넷 뱅킹 신규 등이 가능한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 를 배치, 기존 입출금창구 업무의 90% 이상을 셀프 뱅킹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영업점 외부 전면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영업시간 외에도 영업점 일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익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소통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Z세대'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젊은층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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