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 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소방 및 교육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의 한 주택에서 40대인 부모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의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의 신고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다"라며 "부모가 개인 사업을 했는데 최근 형편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그의 자녀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한 일가족 3명은 정부로부터 매달 주거급여를 지원받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확인됐다.
집 안에서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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