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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지분서 손 턴 창업자 캘러닉, 이사회에서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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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을 사실상 전량 처분해 주목받았던 우버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우버 이사회에서도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캘러닉이 이달 말을 시작으로 회사의 이사회에서 자진 하차할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캘러닉은 2017년 6월 우버 CEO에서 사임했지만 이사회 일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현 CEO는 "캘러닉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긴 기업인은 드물다. 우버 임직원 모두가 그의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앞서 캘러닉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버 주식의 90% 이상을 매각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가 회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캘러닉은 우버 상장 이후 18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지난달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7주 동안 거의 매일 주식 매도에 나섰다. 그는 당초 9800만 주 이상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 822만 주 정도만 남겨둔 상태다.

외신들은 캘러닉이 우버에서 서서히 손을 떼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BC는 “캘러닉이 자신이 새로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버 주식을 매각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캘러닉은 현재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요식업자들에게 조리 공간을 임대하는 스타트업 '클라우드키친'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러닉이 과거 우버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해야 했던 것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캘러닉은 성추문 은폐, 막말 논란, 배임 소송 등에 휘말리며 2017년 6월 우버 CEO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후 캘러닉은 상장 첫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 벨을 누르는 기념식인 '오프닝 벨'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캘러닉은 참석을 원했지만 우버 경영진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버는 주요 시장인 영국과 콜롬비아 등에서 현행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자영업자가 아닌 근로자로 인정하는 'AB5'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내년 1월부터 법이 시행되면 플랫폼 기업들은 소속 근로자에 대해 최저임금, 초과근무 수당 등을 보장해줘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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