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에서 발표한 경기 성남 낙생, 안양 매곡, 부천 역곡 등 3개 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성남 낙생, 안양 매곡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친 경기 부천 역곡지구는 30일께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 택지는 지구지정 이후 지구계획 수립,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입주자를 모집한다.
낙생지구(57만8000㎡)는 판교와 분당 신도시 주변에 있다. 지하철 분당선·신분당선 미금역 등이 가깝다.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곳에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4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양시청과 2㎞ 떨어진 곳에 있는 매곡지구(11만1000㎡)에는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100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 4호선 평촌역이 가까운 데다 2025년에는 월곶판교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주변에 들어설 역곡지구(66만1000㎡)에는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5500가구가 마련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3개 택지는 서울과 가까운 기존 시가지 주변에 조성돼 교통 여건이 좋다”며 “3개 택지에 편입된 장기미집행 공원 부지는 70% 이상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지 3곳이 추가로 지구지정되면서 지구지정이 완료된 수도권 택지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등 13곳 15만 가구에 달한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올해 5월 발표된 3차 지구는 지구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 지구지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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