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분양 단지에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돼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전매제한 기간까지 길어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와 추가 규제 내용을 담은 ‘12.16대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말 서울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한 12.16대책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이후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투기과열지구의 재당첨 제한 적용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는 지역 및 주택면적에 따라 1~5년의 기간이 적용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청약당첨 요건도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자체 협의를 통해 현재 1년에 해당하는 거주요건을 2년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전매제한기간을 기존 3~4년에서 5~10년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분양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거주의무기간(최대 5년)을 금년 중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양을 받은 사람이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로 주택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주택을 일정금액으로 우선 매입하는 제도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해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 이후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발표된 11월 6일 이후 1순위 청약을 받은 8개 단지(12월 16일 기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7.47대 1이다. 올해 1월부터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 이전인 11월 5일까지 분양한 45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7.05대 1로 2.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주택전시관을 개관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에 분양하기 때문에 전매제한기간은 물론 청약당첨 요건 등도 기존안을 적용받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세대 규모다. 면적별 세대수는 ▲39㎡ 24세대 ▲59㎡ 297세대 ▲84㎡ 152세대 ▲93㎡ 8세대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347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도심과 강남 출퇴근이 쉽다. 또, ‘강북횡단선’, ‘홍제 언더그라운드시티’ 조성사업 등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역세권이면서 숲세권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단지 서측으로는 백련산이 바로 맞닿아 있어 사계절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고, 백련산 조망권(일부세대 제외)을 누릴 수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으로 홍제초, 홍은중, 인왕중, 상명사대부속여고 등 초중고와 상명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서울여자간호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유진상가, 홍제시장 등 홍제역 상권과 이마트(은평점), NC백화점(불광점) 등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분양 일정은 12월 24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목) 해당지역 1순위, 27일(금) 기타지역 1순위, 30일(월)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6일(월)에 실시한다. 계약은 1월 20일(월)부터 1월 22일(수)까지 3일간 받는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주택전시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1번지에 위치한 대림 주택전시관에 마련되며 입주예정일은 2022년 12월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