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포기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0.010%에 거래를 마쳤다. 올 3월 6일 이후 9개월여 만의 플러스다.
일본의 장기 금리는 올 들어 대부분 기간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됐던 9월에는 연 -0.2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여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일본 국채 매도가 늘었다. 여기에 스웨덴 중앙은행이 4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포기한 것도 일본 국채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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