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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백두산' 1000만, 예상 하지만 말 안할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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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영화 '백두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백두산' 인터뷰에서 "1000만 관객을 예상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흥행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두산'은 아직도 살아있는 화산인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가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지질학자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의 키를 쥔 북한의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신화를 기록한 '신과함께' 시리즈를 만든 덱스터스튜디외의 신작.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과 '감시자들' 공동 연출과 '신과 함께-죄와 벌', 'PMC:더 벙커' 촬영을 맡았던 김병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19일 개봉해 개봉 첫날 45만23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2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정우는 "1000만을 생각하지만 복이 달아날까봐 말로 던지지 못하겠다"며 "그냥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연배우로서 느끼는 흥행의 부담감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정우는 "스코어에 대한 책임감은 주연 배우로서 항상 있다"며 "상업영화의 목적은 어쨋든 큰 사랑을 받는 거다. 그게 무덤덤해 지지 않는다. 매번 맞이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하정우는 '백두산'에서 예기치 않게 백두산 작전을 이끌게 된 특수부대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되는 인물. 어떻게든 작전을 수행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정우는 작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를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진지함과 유머를 고루 갖춘 인간적인 매력을 조인창을 통해서도 발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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