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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생산중단 방안 논의…국내 LCC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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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가 '737맥스8' 기종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보잉 이사회 회의에서 737맥스8 기종의 생산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보잉은 737맥스8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보고 최종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737맥스8 항공기는 최근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에서,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에서 대형 추락사고를 냈다. 두 차례의 사고로 승객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해당 기종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려 했던 국내 LCC들은 다른 기종을 도입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고 있다.

2025년까지 737맥스8 10대를 구입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의 중장거리용 기종인 A330을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싱가포르, 델리, 자카르타 등의 노선 운항을 위해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인 'A321neo LR'을 내년 1분기에 2대 도입할 계획이다.

737맥스8을 이미 도입해 애를 먹고 있는 항공사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해당 기종을 2대 도입했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돼 올해 3월부터 운행을 전격 중단했다.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자 이스타항공은 7월부터 B737-800 2대를 잇달아 도입했다. 하지만 이 기종마저도 결함이 발견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보잉이 737맥스8 생산을 중단할 경우 전 세계 항공업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WSJ은 향후 보잉의 생산이 줄어들면 비용이 증가하고, 항공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737맥스8 생산과 관련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개에 달하며, 소규모 부품 공급회사도 수백 곳이 넘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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