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올 한해 ‘경제 부흥’과 ‘사람 중심의 시정’에 초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9년 시정 주요 성과’를 발표하면서 올 한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창원 경제 부흥을 위한 1년
허 시장은 먼저 “4차 산업시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상품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차 산업 중심의 제조업 기반으로는 침체된 창원경제를 살릴 수 없었다”며 “창원의 미래를 위해 제조업 혁신과 미래먹거리 육성에 힘을 쏟고, 민생경제 활력제고에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선도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선정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제조혁신분야의 3대 성장 동력원을 확보했다.
창원국가산단과 자유무역지역 등 창원 전역에 115개소의 스마트 공장 구축에 들어갔으며, 혁신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능을 할 스마트혁신 지원센터도 지난 9월 본격 착공했다. 연구혁신기관이 밀집한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 본부 등 R&D기관을 유치해 혁신의 길인 I-Road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창원과학기술기업지원단을 출범해 기업의 혁신을 배가시키고 있다.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 글로벌 수출시장 개척에도 나서 934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창원 대표 농산품인 단감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유치 마케팅으로 환화디펜스 등 대기업을 비롯한 총 24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었다. 투자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와 함께 창원시가 추격형 산업구조를 선도형 구조로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육성중인 수소, 방위?항공, AI?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창출했다.
수소산업은 인프라 조성에 속력을 내며, 전국 최초로 도심형 패키지 수소 충전소를 선보였고, 수소버스도 시내노선 정식운행을 시작했다. 워털루대학, 존스홉킨스대학과 AI공동연구센터와 AI 공공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독일과 소재부품 기술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사람 중심 시대의 주춧돌을 다진 1년
허 시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성장이 사람다운 삶을 모두에게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공공성을 강화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민의 더 나은 삶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정 내부의 창의성 발현을 이끌어 내고자 스마트혁신산업국 신설, 협업시스템 구축, 다면 평가제 도입 등 조직과 인적자원을 혁신해 일 잘하는 조직으로 대개조했다.
시는 정부와 경남도로 이어지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진해구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과 자동차산업 퇴직자 재취업 지원을 이끌어 내고, 국비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548억원을 확보했다.
경남도내 최초로 시민청원제도 시행, 시민공약평가단 구성 등 시민의 시정 참여의 폭을 넓혔고, 시민 오픈형 업무계획 보고회 개최, 시민과의 대화 24회, 기업체 현장방문 25회 등 시민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입점을 둘러싸고 3년여 동안 갈등을 유발했던 스타필드는 6개월 간에 걸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며, 숙의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을 통해 차별없는 교육복지를 제공했고, 청년내일통장, 청년창업수당 지원으로 청년들의 미래 설계를 뒷받침했다.
부마민주항쟁은 40년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고, 제15회 아시아 사격선수권 대회도 52년 만에 유치에 성공해 사격 메카로서의 명성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제 첫 발을 내디딘 것 일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2020년에는 통합을 넘어서는 도시의 대변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105만 창원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