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기사가 은퇴를 결정했다. 마지막 대국 상대로 토종 인공지능(AI)인 NHN의 ‘한돌’을 선택했다. 경기는 18, 19, 21일 사흘에 걸쳐 중계된다. 승패가 어떻게 나오든 AI에 대한 관심은 다시 한번 높아질 전망이다. 2016년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는 AI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글로벌 AI 시장은 2016년 7560억원에서 2025년 43조원 규모로 57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은 개발자와 관련 인력을 빠르게 늘리며 AI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AI 경쟁력의 3요소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빅데이터다. 머신러닝은 과거 데이터에서 어떤 패턴을 분석해 기계가 학습한 후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의 기본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학습하는 ‘재료’, 즉 빅데이터다.
머신러닝이 학습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학습 모델의 정확도와 성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개발에 아마존,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인터넷 회사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오랜 시간 수집해온 방대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을 찾아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AI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도 유망하다. 드론, 자율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스마트 비히클 기업이 대표적이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비히클엔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그만큼 성장성이 크다.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에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빅데이터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 및 스마트 비히클과 관련된 하드웨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이세돌 기사의 승리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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