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날보다 1510원(16.17%) 오른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코리아나도 20% 내외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다. 같은 시간 토니모리도 4.64% 오르고 있으며, 에이블씨엔씨도 2.91% 강세다. 아모레퍼시픽도 1.03% 상승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마스크팩 제조업체도 들썩이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은 각각 3.79%, 3.47% 상승하고 있고, 아우딘퓨쳐스도 2.41% 뛰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도 1.36% 오름세다.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도 상승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3.85% 강세다. 한국콜마는 3.14% 오르고 있으며, 코스맥스도 2.52%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주가가 뛰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한한령도 해제되면서 한중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협상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은 15일부터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번 합의에서 무역협상팀은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장벽'도 50%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이 1년 반 동안의 무역전쟁을 종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한령도 해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은 2016년 7월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보복 조치로 진행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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