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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트남 中企 분업·협업 모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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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007년 삼성이 진출한 뒤 외국투자 유치정책을 펼치고 정부가 약속한 것을 지켜왔다. 지난해 중소기업지원법도 만들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쩐반뚜이 베트남·한국의원친선협회장)


인구 1억 명에 달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핵심 국가 베트남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한국-베트남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을 주제로 ‘2019 백두포럼’을 연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10회째를 맞은 백두포럼을 베트남에서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높은 교육열, 양질의 인력, 분단의 역사 등 문화·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경제적으로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혁신을 기반으로 한 분업 및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협력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적 아이디어로 두 나라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 박성근 삼성전자 상무가 삼성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부품사업 육성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중기중앙회의 해외자문대사로 임명된 고상구 K마켓 대표가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열린 콘퍼런스에서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혁신과 협력이 공존하는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한·베트남 중소기업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신뢰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두 나라 중소기업도 성장 잠재력 확보,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느엔티한 VCCI 부국장은 “베트남에는 토지와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각종 산업단지가 있고 기술·지역·분야별로 인센티브가 다양하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유인책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채수홍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베트남에서 최근 3년 동안 매년 3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고 있다”며 “한국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을 베트남과 나누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노이=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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