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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김진표 "난 항상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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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온 우리 경제의 여러 개혁 조치의 중심에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시민단체와 여권 지지층의 반대에 부딪히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브리핑에서 “제 신상과 관련된 발언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반개혁 인사’라는 참여연대 등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반박을 내놨다.

김 의원 측은 1993년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김영삼 정부의 금융실명제 도입에 참여했고, 노무현 정부의 주 5일 근무제 도입,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종교인 과세에 반대했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기독교계를 일일이 만나며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총리 후보자 지명 시기와 관련해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2개 (처리)가 가시화됐을 때 총리 교체 문제를 실질화할 수 있다”며 “그때까지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토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안 협상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총리 임명으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총리 지명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고, 정국 상황으로 미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청와대와 소통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여론 동향과 교체 시기 등을 놓고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여부와 김 의원에 대한 여론 추이 등을 지켜보고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선 김 의원이 여전히 총리 후보 최우선 순위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친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내는 등 경제 정책에 강점이 있다”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엔 여전히 괜찮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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