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주 비규제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들이 속속 연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 중도금대출, 양도세 중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다. 건설사들은 이런 청약 시장 분위기에 자신감을 얻어 이번주에도 비규제지역에서 대거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GS건설이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18의 1 일대에서 분양한 ‘아르테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32.4 대 1을 기록했다. 343가구 모집에 1만1113명이 신청해 평균 32.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안양에서 공급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접수 건수다.
롯데건설이 강원 춘천시에서 공급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는 평균 6.74 대 1, 최고 26.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537가구 모집에 총 3618명이 몰려 평균 6.7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춘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다.
고려개발이 경기 안산시 백운동 백운연립2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도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2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73명(기타지역 제외)이 몰려 평균 19.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일에는 비규제지역에서 모델하우스 개장이 봇물을 이룬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인천 신흥동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등 10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단지 바로 앞에 내년 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과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신분당선이 만나는 오목천역이 계획돼 있다.
‘유림노르웨이숲 에듀오션’은 인천 앞바다 조망이 뛰어나다. 이 단지는 총 640가구(실) 규모다. 아파트 520가구와 아파텔 120실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6~66㎡, 아파텔은 전용 56㎡로 모두 소형이다. 128m 높이 39층짜리 단지여서 중층부터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게 특징이다. 유림E&C 관계자는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드물어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에 신선초교를 갖춘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아파트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당분간 조망권 역세권 숲세권 초품아 등의 장점을 가진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