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공민지가 소속사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소속사는 원만한 합의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공민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공민지는 지난 9월 더뮤직웍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이에 더뮤직웍스는 4일 "당사 간 깊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원만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공민지는 SNS를 통해 소속사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는 "소속사와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계약 당시 소속사는 내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다.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돈 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민지는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뮤직웍스 측은 한경닷컴에 추가 입장은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음은 공민지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소속사와 짧지 않은 법적 공방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약 당시 소속사는 저에게 연 4회 이상의 앨범을 약속하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앨범은 1개 뿐이고, 활동도 거의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정산서는 한 차례도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은 1원도 배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 보다는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서라도 신속히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이제는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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