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얀마 방문 관광객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3개국이 한국·중국·일본입니다. 신규 노선과 항공기를 확충해 동아시아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미얀마국제항공(MAI)의 타네스 쿠마(Tanes Kumar) 영업이사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 4회 인천~미얀마 양곤 노선 직항을 운영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MAI의 한국 시장 공략은 최근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 및 미얀마 교류 증대 등과 맞닿아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9월 한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면제조치를 연장하고, 이에 발맞춰 양국 직항 노선을 추가됐다. 미얀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확대하는 차원이었다.
한국과 미얀마는 내년 수교 45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 확대 등 관계 발전을 약속한 바 있다.
MAI는 1993년에 설립된 미얀마국적 항공사다. MAI는 11개 해외 노선과 18개 미얀마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시장점유율이 7%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원사로 전 세계 30개의 공동 운항(코드셰어·2개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글로벌 인터라인 파트너를 두고 있다.
MAI는 항공기를 추가 확충해 최근 늘어나는 한국과 중국, 일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까지 미얀마 양곤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누적 5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쿠마 이사는 "네트워크 확장 및 기체 리뉴얼 프로그램을 단행해 기존 3대의 에어버스 항공기(A319)를 2022년까지 12대로 늘려 ATR사 항공기과 함께 총 26편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경우 매년 20%대 여행객이 증가하는 만큼 현재 주력 국가이고,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 2분기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양곤 노선과의 경쟁에 대해 쿠마 이사는 "대체 혹은 직접 경쟁하기 위해 취항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얀마 양곤 직항편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양곤 노선의 목표 탑승률은 성수기 80%·비수기는 70% 중반을 제시했다. 그는 "월 목표 송객인원은 3500명 수준"이라며 "골프 관광으로 인기가 높은 양곤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아름다움을 알려 송객 수 증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함께 내년에는 중국 노선 확충에 나선다. 쿠마 이사는 "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부산 취항을 검토 중이고, 중국 노선 수도 현재 8개에서 26개 도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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