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깜짝 출사표를 던진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사진)가 "보수적인 금융투자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금융회사 임직원이 협회장에 도전해 유리천장을 부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4일 서재익 전무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전무는 전날 오후 협회장 입후보 서류를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무는 "이제까지 금융투자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형 협회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여겨졌다"며 "이에 혁신이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경험과 소통력 협상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사들의 권익을 강화하겠다"며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해 정책에 반영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금융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금융투자산업을 선진화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금융투자자보호, 의견청취강화, 회원사의 자율적 권한 및 기능 강화, 투자광고 규정 효율적 조정 등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시장의 글로벌 비중 확대로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전무는 1959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금융공학 전공으로 석사 졸업했으며 한국항공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SFC)으로 업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2년부터는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사로 재직, 지난해 영업전무로 승진했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군은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지만 위원회가 후보자 의사에 따라 입후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어 깜짝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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