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만드는 식품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을 사회에 재투자하는 기업들이 있다.
2009년 설립된 삼성떡프린스는 청각·지적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떡을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창출된 수익금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열린 ‘사랑나누기 바자회’에 참여해 떡을 판매하며 지역 사회 발전과 공익 증진에도 힘써왔다. 삼성떡프린스는 매월 아동 및 청소년, 노인에게 떡을 후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선행을 베풀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공정무역 캠페인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공정무역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이들은 캐슈넛, 건망고, 계피, 카카오닙스 등 무역을 통해 저개발국 생산자에겐 자립을, 소비자에겐 윤리적 소비를 돕고 있다. 수입금 일부는 생산지 환경 유지에 지원해 친환경 제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 ‘2019 영등포구 공정무역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공정무역에 대한 주민 인식을 확산시켰다. 최근에는 공정무역인증 친환경 캐슈넛과 파주장단콩을 사용한 ‘페어데이 캐슈두유 스위트’와 비정제 유기농 원당 ‘바른 설탕’을 출시했다.
복지유니온은 20여 명의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로 구성된 영양관리 지원팀을 운영해 복지·요양시설에 식단과 급식 지원을 하고 있다. 고객 중심 발주시스템 ‘식재료다나와’를 개발해 높은 품질의 식재료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노인들을 위한 고령친화 식품 ‘효반’으로 특허를 받았다.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고령자를 위한 영양균형식이다. 올 상반기 롯데, GS, SK스토아 등 TV홈쇼핑을 통해 효반 영양밥과 죽을 판매하기도 했다. 올해 7월 전국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연합회와 노인 맞춤형 식품분야 협약을 체결해 고령친화식품을 공급했다.
청밀은 식자재 유통 및 농산물 전처리 사업, CSR스토어, 공공기관 구매대행 등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먹는 것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청밀의 신념이다. 8월엔 가락시장의 다양한 상품을 손 안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지역기반 식품 배송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마켓투게더’를 출시했다. 가락시장의 신선한 먹거리를 시니어의 노동력을 이용해 인근 주민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로 청밀은 시장 활성화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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