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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분 단위까지"…벤츠, '서울 렌터카' 맹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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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서 프리미엄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년 후인 2039년 서울에서 렌터카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임러 모빌리티AG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EQ 퓨처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이하 'MBMK') 법인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며 향후 한국에서의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MBMK는 다임러 모빌리티AG가 전 세계 최초로 설립한 모빌리티 법인이다. 자동차 소유부터 공유까지 종합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MBMK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AG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다임러 모빌리티 AG는 금융 서비스, 차량 관리,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 등 3개 중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MBMK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에 따라 한국에서 새로운 구독·렌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는 "우리가 내리는 모빌리티의 정의는 간단하다. 벤츠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먼저 장기 렌터카 사업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빠르고 쉬운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 차종을 자유롭게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MBMK는 우선 벤츠의 세단,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승용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을 출시한다. 월 최소 납입금의 경우 세단인 E300 아방가르드는 68만942원, SUV모델인 GLC 300 4MATIC 쿠페는 79만8457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한국 시장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서비스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욤 프리츠 대표는 "한국시장은 역동적일 뿐 아니라 요구 또한 빠르게 변한다는 점이 벤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법인 설립에 나서게 됐다"며 "렌터카 이용 과정을 모두 디지털화 한 점과 유지·보수 패키지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점, 계약 기간 내 렌트비 변동이 없다는 점이 MBMK의 가장 큰 장점"고 강조했다.


MBMK는 우선 수요가 풍부한 장기 렌터카 사업을 정착 시킨 뒤, 소비 트렌드 등을 고려해 분 단위 등 단기 렌터카 서비스의 론칭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20년 후인 2039년 렌터카가 서울에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벤츠가 렌터카를 선보인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장기렌터카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이것이 우리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는 자동차 업계의 흐름에 맞춰 금융, 리스 서비스, 차량 관리 등 모든 것을 변화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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