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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용퇴'…허태수, GS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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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이 GS그룹 새 회장에 올랐다. 15년간 그룹을 이끈 허창수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이 3일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고, 허 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부회장이 주주 간 합의를 거쳐 새 회장에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인사명단 A33면

허 회장은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용퇴하며 “‘밸류 넘버 원 GS’를 일궈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돼 출범했다. 허 회장은 초대 회장으로 GS그룹을 이끌며 18조원이던 자산을 63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끌어올리며 재계 8위 그룹으로 키웠다.

GS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는 허 회장은 GS그룹 명예회장과 GS건설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한다. (주)GS 대표와 이사회 의장직 승계는 내년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새로 GS그룹을 이끌게 된 허태수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1988년 LG증권에 입사했다. 2007년부터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GS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 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내실을 바탕으로 한 경영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회장 교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재후/김보형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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