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급 시즌이 돌아왔지만 직장인들의 마음이 마냥 기쁘진 않다. 성과급을 받아도 마땅히 넣어둘 금융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예·적금 상품 금리는 연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이자 소득은 줄어드는데 되레 금융비용은 늘어나고 있다. 연말 성과급이나 연말정산 소득공제액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지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전용 상품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제휴 상품 가운데 기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적지 않다고 조언한다.
○예금은 온라인 전용상품이 금리 높아
예금상품은 온라인 전용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예금 금리는 연 1.9%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전용 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을 운영하고 있다. 우대조건은 따로 없다. 온라인으로 가입만 하면 1년 만기 연 1.8%, 3년 만기 연 1.9%의 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예금 상품인 ‘N플러스 정기예금’의 3년 만기 최대 금리도 연 1.9%다. 기본 금리 연 1.6%에 △첫거래 △2회 이상 모바일 이체 △주택청약 신규 가입 △아파트 관리비 이체 △급여임금 신규 등록 △하나멤버스 1회 이상 로그인할 경우 각각 0.1%씩 최대 연 0.3%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인 ‘KB 스타정기예금’은 3년 만기 최대 연 1.79%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도 최대 금리 연 1.9%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1년 만기 연 1.5%로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3000만원 이상 가입 △만기자금 관리서비스로 재예치 △우리은행 주거래 고객 본인 혹은 가족이 영업점을 내점하는 경우 각각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영업점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적금은 핀테크 제휴상품 노려볼 만해
최근 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제휴한 상품 중 고금리 상품이 많다. 핀테크 업체 핀크는 각각 대구은행, 산업은행과 손잡고 최대 금리 연 5%의 ‘T high5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4%의 기본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핀크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개설한 산업은행 계좌로 통신비 자동 이체만 설정해도 1%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토스는 KEB하나은행과 제휴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기본 연 1.3% 금리 상품으로 19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는 자사 포인트인 토스머니로 0.7%, 초대한 지인이 신규 가입하면 토스머니로 1.0%를 추가로 지급해 최대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하면 우대금리
이벤트에 참여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스포츠 연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은 5000만원까지 최대 금리 세전 연 2.3%가 적용된다. 내년 2월까지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의 홈 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 최대 연 0.4%포인트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한다. 프로배구단의 안산 홈구장 경기시간 중 모바일로 연 0.1% 우대금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신청자 전원에게는 홈경기 입장권 15% 할인 혜택도 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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