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긴 이르죠!”
‘파이널 퀸’ 신지애(31·사진)의 막판 기세가 무섭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개 대회를 남긴 상황에서 또다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일 3국 상금 퀸’을 노리는 그는 지난 10개 대회에서 이미 네 번의 준우승을 했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그는 22일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의 엘리에르GC(파72·길이6580야드)에서 열린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2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공동 5위다. 전날(5언더파 공동 2위)보다 순위가 3계단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선두(배선우·11언더파)와는 3타 차라 우승 다툼이 가능하다.
신지애는 지난 대회까지 약 1억3647만엔을 모았다. 시즌 상금 랭킹 2위. 지난주 일본 선수 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쓴 스즈키 아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격차가 775만엔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1800만엔)을 더하면 재역전이 가능하다. 신지애는 이미 한국과 미국 투어 상금 퀸 자리를 꿰찼다. JLPGA투어 상금왕만 차지하면 세계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한·미·일 3국 상금 퀸이란 대기록을 쓴다.
경쟁자인 스즈키도 뜀박질을 했다. 첫날 1언더파로 시작해 이날 7타를 더 줄여 신지애와 같은 8언더파 공동 5위다. 또 다른 벽은 한국 동료들이다. 배선우(25)가 이날만 6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후배 이민영(27)이 7타를 덜어내 공동 4위(9언더파)다. 지난 8월 일본 투어 진출 첫 승을 신고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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