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중고차시세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완성차업계의 연식 변경으로 가격이 내리길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은 데다 연말 신차 출시, 할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11월도 지난 10월에 비해 신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매물이 많아지고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2% 떨어졌다. 국산차 중 하락폭이 가장 큰 차는 르노삼성자동차 SM6다. 최저가는 5.4%, 최고가는 2.8% 내렸다. 쉐보레 스파크도 최저가가 3.3%, 최고가는 4.9% 하락했다. 두 차종 모두 신차시장 할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세가 좀체 내리지 않는 현대자동차 그랜저HG도 신형 출시 여파로 최저가가 1.7% 줄어든 1,7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1월부터는 연말 시즌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소비심리가 위축된다”며 “이 시기에는 재고가 많은 만큼 평소 인기차종도 여러 대를 비교해보고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다음은 SK엔카 직영 자동차유통플랫폼 SK엔카닷컴이 제공하는 11월 중고차시세.
▲경형·소형차
강보합세다. 기아자동차 레이는 4.7%, 모닝은 1.4% 각각 올랐다. 2015년식 모닝 럭셔리는 646만 원, 스파크 LT는 508만 원에 살 수 있다. 소형차는 현대차 엑센트가 2.4% 상승했다.
▲준중형·중형차
약보합세다. 기아차 K3는 1.7%, 르노삼성 SM3는 1.3%, 쉐보레 크루즈는 1.6% 각각 내렸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는 2.7% 올랐다. 2015년식 매물은 1,000만 원 수준에 구입할 수 있다. 중형차는 현대차 쏘나타(LF)가 2.5% 하락했다. 기아차 K5는 세대교체를 앞두고 21.1%나 급락했다. 르노삼성 SM5와 쉐보레 말리부 역시 3.9%와 7.5% 각각 떨어졌다.
▲준대형·대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HG) 시세는 4.6%, 제네시스(2016년식 DH)는 4.8% 각각 내렸다. 기아차 K9는 0.4%, 르노삼성 SM7 노바도 5.9% 각각 하락했다. 반면 기아차 K7는 6.5% 올랐다.
▲SUV·RV
약보합세다. 기아차 카니발은 2.4%, 스포티지는 2.6% 각각 떨어졌다. 현대차 싼타페(DM), 쉐보레 올란도도 3.2%, 4.4% 각각 감가가 이뤄졌다. 쌍용자동차 렉스턴W도 3.4% 내려 2015년식 제품은 1,82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쌍용차 티볼리는 2.1% 상승했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평균 하락률은 1.7%로, 국산차보다 높았다. 토요타 캠리의 평균 하락률이 3.5%로 가장 높았고 닛산 알티마는 최저가가 5.3% 내렸다. 볼보차 XC90은 부분변경 영향으로 최저가가 3.4%, 최고가가 2.4% 각각 내렸다. 반면 아우디 A6는 신형 출시에도 불구하고 최고가가 3.9% 올랐다. 아우디 A4는 최저가가 5.3% 떨어져 2,1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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