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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자산운용사와 회사 측이 충돌했다. 회사 측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냈으나 기관 등 주요주주 반대로 제시한 후보 두 명이 모두 낙마했다. 주주제안으로 제시된 중간배당제 도입 건도 부결됐다.
별도 단체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를 비롯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 20곳은 연말에 사단법인 형태의 기업거버넌스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법조인, 정치인, 교수 등 전문가들도 단체에 참여할 계획이다. 협회에 참여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배당 확대 요구도 보인다. 국내 기업에 잇따라 관련 서한을 보내는 미국계 펀드 SC펀더멘털이 그런 사례다. SC펀더멘털은 최근 대신증권에 “지분 5% 미만을 가진 주주”라고 주장하며 “배당 증액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을 제고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SC펀더멘털은 앞서 GS홈쇼핑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모토닉에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SC펀더멘털은 서한을 보낸 뒤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려 주가를 띄웠다”며 “이후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남기고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