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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노동법 개악 반대' 집회 열어…"주 52시간 현장 연착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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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노동법 개악 반대' 집회를 열고, '노동존중사회' 공약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의 이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16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9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3만여명은 "정부와 국회의 노동법 개악 시도를 저지하고, '노조 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벌써 출범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노동정책은 경제상황·야당의 반대·예산 부족을 핑계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주 52시간제가 온전히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게 돕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회를 향해서도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 △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의 현장 안착 △ 비정규직 차별 철폐 △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핵심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일대에 32개 중대 약 2500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진윤석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마땅히 누려야 할 '노조 할 권리'를 이제야 갖게 됐다. 늦게 만들어진 노동조합이지만 회사 내 10만 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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