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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외교부, 홍콩 여행경보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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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최근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는 “홍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행자제 단계는 체류자들이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여행 필요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수준의 여행경보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여행유의(1단계)-여행자제(2단계)-철수권고(3단계)-여행금지(4단계)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15일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전날 오후까지 홍콩에 유학 중인 대만 학생 1021명 가운데 528명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에 유학 중인 북유럽계 학생 수십명에게 소환령이 내려져 일부가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도 유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4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중원대의 한국인 유학생 40명은 총영사관의 도움을 얻어 학교를 빠져나왔다.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 등 정세 및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조정 필요성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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