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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9兆 시장…'게임체인저' 주목받는 클라우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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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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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진짜 스트리밍(데이터 실시간전송) 맞나요?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것처럼 부드럽네요."

    통신사로는 최초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가한 LG유플러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내놓은 반응이다. 고사양 그래픽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지연 없이 작동돼서다. 이 관람객은 "웬만한 고사양 컴퓨터에서도 종종 끊기는 레이싱게임이 스마트폰에서 끊김 없이 플레이된다"며 놀라워했다.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트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이용자가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다. 기존에는 서버에서 게임을 내려받아(다운로드) 디바이스에 설치(인스톨)한 뒤 플레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게임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다 모바일이나 저사양 PC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제약 없이 플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 은 장점 때문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지난해 27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1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 인사이트'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2025년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온라인 게임 인기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그간 콘솔 게임이 강세였던 선진국 게임 시장 판도까지 급격히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구글의 '스테디아(Stadia)',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xCloud)가 각각 내년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시범서비스를 준비·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통신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 엔디비아와 손잡고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출시키로 하고 올해 지스타에서 이를 선보였다.

    이날 지스타 2019 LG유플러스 부스에선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철권7'과 '지포스 나우'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틀 동안 1만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지포스나우는 패치나 업데이트 걱정 필요 없이 게임에만 몰입하게끔 도와주는 게이밍 플랫폼"이라면서 "최신 그래픽 기술인 RTX 서버와 LG유플러스의 빠른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현실감 있게 PC와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로 MS를 택했다. 조만간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MS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SKT와 함께 선보인다. SKT의 5G 네트워크와 MS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선 NHN이 클라우드 통합플랫폼 '토스트(TOAST)'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NHN은 중소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증·결제·보안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이 회사 플랫폼에만 100개의 게임이 얹혀져 있다.

    NHN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기간에도 사전 비즈니스 미팅이 100건 이상 몰릴 정도로 중소 업체들 관심이 많다"며 "서비스 론칭 이후 연평균 매출 증가율도 100%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산=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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