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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수능 영어 작년과 비슷하거나 쉬웠다"…1등급 비율 올라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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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들은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이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1등급 비율도 지난해 5.3%에서 올라갈 것으로 관측했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소장은 “신유형 문항 없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됐고 난이도는 더 쉬웠다”면서 “절대평가라 관심이 쏠리는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8~9%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국어·수학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원점수(100점 만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절대평가 전환 첫 해인 2018학년도 수능에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10%가 영어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커넥츠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난이도로 평가한다. 신유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대의 파악 문제는 EBS 간접 연계로 소재가 익숙했으며 지문도 평이한 수준이었다”며 “1등급 비율이 6~7%로 늘고 2등급대 학생 비율이 특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기존 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되던 문법성 판단, 빈칸 추론 유형 문항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평소 1~2등급 수험생들에겐 무난했을 것이나 3등급 이하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 시간 안배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했다.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됐다. 다소 생소한 음악 소재 관련 지문을 제시하고 문맥상 의미를 추론하도록 한 21번 문항과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추론하는 34번 문항, 광고 관련 문장 삽입 39번 문항이 비교적 어려웠다”며 “어휘의 정확한 의미와 논리구조를 파악하지 않고 EBS 연계 지문을 단순 암기했다면 문제 풀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빈칸 추론 33번·34번 문항은 수험생이 정답이라고 확신한 내용이 오답이 될 수 있는 문항이 일부 출제됐고, 논리성 추론 37번·39번 문항 등이 지문이 길고 소재가 낯설어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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