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무릎을 꿇어 야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7로 졌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 실업야구 투수들에게 1-2로 패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대만을 상대로 무릎을 꿇은 것이다. 대만에 2연패 한 건 2006년 대륙간컵 예선(7-9)과 그해 도하 아시안게임(2-4)에 이래 12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합쳐 4연승을 달리다가 처음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 투수 장이에게 꽁꽁 묶여 산발 5안타 무득점으로 완패를 자초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이후 김 감독은 "13∼14일 이틀간 경기가 없기에 김재현 타격 코치와 타순 변화 등을 상의해보겠다"며 타순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멕시코와의 경기부터 열심히 하겠다"며 "멕시코를 이겨야 다음이 있기 때문에 미리 일본전 걱정은 하지 않고 멕시코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를 반영하듯 대만전 중계 경기 시청률도 미국전과 비교해 2%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7%대를 기록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부터 10시 37분까지 SBS TV가 중계한 대만전 시청률은 전국 7.2%, 수도권 7.9%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미국전 시청률은 9.3%(수도권 기준 10.3%)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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