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과자봉지로 스마트폰의 위치추적을 피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IT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지난 11일 과자 봉지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과자 포장지에 알루미늄 포일 및 금속 재질이 포함돼 있으면 GPS 신호가 차단됐다.
연구진은 휴대전화를 빈 쿠키 통과 일반 과자 봉지에도 넣어봤지만, 금속 재질이 포함돼있는 과자 봉지에서만 GPS 신호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또, 봉지를 최소 두 개 이상 겹쳐야 전화 수·발신 등 전파가 차단됐다.
휴대전화를 과자 봉지 안에 넣었을 때 GPS가 차단되는 것은 과자 포장지 내 금속 재질이 전·자기장, 통신 등 외부 영향을 차단하는 '차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봉지 안에 있는 한 GPS 기능이 장애를 받아 위치추적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연구진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러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는 자신이 사용하는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빈 감자 칩 봉지에 넣어 GPS 추적을 피해 적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숨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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