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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보, 수입의존도 높은 산화아연 재활용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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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벤처기업인 귀보가 화장품과 고무 타이어 등에 사용되는 산화아연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고순도 산화아연을 폐차 강판에서 추출하는 독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귀보는 2017년 설립된 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국립 부경대(옛 부산수산대) 금속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왕제필 대표(사진)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화아연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산화아연은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로 사용되는 고순도와 고무 타이어 등에 사용되는 중저순도로 나뉜다. 염·안료, 착색제, 농약, 청동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이 가능하다. 고순도는 ㎏당 1만~1만5000원, 중저순도는 3000~5000원 선이다.

왕 대표는 폐스크랩으로 처리하던 자동차 강판에서 고순도 산화아연을 생산한다. 보통 자동차 강판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을 도금한다. 폐차를 파쇄한 공정 부산물(주철스크랩)을 1500도에 녹인 뒤 집진기를 통해 포집한다. 이때 필터에 회수된 아연함유분진에 환원제를 투입해 증류(건식공정)한 뒤 중저순도 아연만 선별적으로 회수한다.

이와 함께 화학산(습식공정)에 녹여 불순물을 제어해 고순도 산화아연을 제조한다. 귀보는 자체 개발한 건·습식 융합 공정을 통해 99.99% 순도의 산화아연분말을 생산한다.

왕 대표는 부경대 내 공장 부지를 확보했고 지난 상반기에 영풍에서 산화아연 제조 관련 투자 유치를 받았다. 기술보증기금이 대학교수 창업을 지원하는 유테크자금을 통해 20억원을 조달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왕 대표는 “재활용(리사이클링)을 넘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창조(업사이클링)하는 기술”이라며 “수입 의존도가 높고 원료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존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공급해 국내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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