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면 포장에 균열이 발생해 지하수 오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포장은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시공했던 것이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지면 모르타르 포장 41곳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은 "도쿄전력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회계검사원 조사에서 포장에 생긴 균열 사이로 잡초 등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만 40곳이다. 폭 5cm, 길이 10cm 정도의 균열도 한 곳에서 발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계검사원은 갈라진 틈으로 땅속에 흡수된 빗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뒤 다시 지하수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도쿄전력에 시정을 요구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03억엔(2149억원)가량의 비용을 들여 원전 부지의 지면을 모르타르로 덮는 이른바 페이싱(facing) 시공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면 포장은 단기간에 시공됐다"며 "건조나 온도 변화로 인한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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