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대성이 전역하면서 그룹 빅뱅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다. 이젠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끝낸 빅뱅의 완전체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태양과 대성은 1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을 신고했다. 지난해 3월 하루 차이로 입대한 두 사람은 각각 강원도 철원 육군 제5포병여단,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복무했다. 두 사람은 차례로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복무 기간이 단축되면서 동시에 전역하게 됐다.
지난달 지드래곤 전역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태양과 대성의 전역식 역시 많은 팬들의 방문이 예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장소가 용인으로 변경됐다.
약 2000명의 국내외 팬들의 환영 속에서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두 사람은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양은 "사실 전역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부족한 저를 20개월 동안 이끌어 준 간부와 전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성 역시 "굉장히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전역으로 빅뱅의 군백기가 끝나는 만큼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태양은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며 "저희끼리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빅뱅은 군 백기 동안 많은 위기를 겪었다. 탑은 군 복무 중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인정돼 의경 신분을 박탈, 사회 복무 요원으로 남은 복무 기간을 채우고 전역했고, 지드래곤은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 올해 초에는 버닝썬 논란으로 막내 승리가 탈퇴했고, 대성도 본인 소유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돼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의 문제도 컸다. 빅뱅의 소속사 후배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파문으로 팀에서 탈퇴했고, 그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도 휘말리기도 했다.
빅뱅의 군백기는 끝났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완전체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태양의 말처럼 멤버들이 지혜를 모아 '완전체'라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