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떠오른 대세 배우 정해인, ‘도깨비’ ‘라이프’ ‘타인은 지옥이다’ 등의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까지 맡아 광폭 행보를 보여온 이동욱.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시작하는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와 다음달 4일부터 방송하는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KBS1의 장수 교양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니라 ‘걷큐멘터리(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PD가 기획, 출연, 촬영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제작방식을 차용해 정해인이 여행의 모든 디테일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 예능과 차별화를 꾀했다.
정해인은 자신이 가고 싶은 첫 번째 여행지로 미국 뉴욕을 꼽았다. MBC 드라마 ‘봄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현수와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에서 만난 배우 임종건을 함께 여행할 동반자로 직접 섭외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2014년 TV조선 ‘백년의 신부’로 데뷔한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과 영화 ‘서울의 달’ ‘임금님의 사건수첩’ ‘역모-반란의 시대’ ‘흥부’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처음 도전하는 단독 예능인 만큼 정해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다”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했다. 배우 정해인이 아니라 인간 정해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첫 촬영지인 뉴욕으로 떠나기 위해 오는 15일 출국한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이동욱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1 대 1 토크쇼다. 출연자의 상황 및 주제와 관련된 장소에서 촬영하며, 게스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토크쇼 진행에 대한 욕심을 오랫동안 보여온 이동욱은 SBS 예능 ‘강심장’에서 센스 있는 입담과 진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무한도전’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도 타고난 순발력과 예능감을 뽐냈다.
이동욱은 1999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예능 및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폭을 넓혔다. 지난 2일 열린 팬 미팅을 직접 기획하고 감독하며 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을 만큼 다재다능한 그가 토크쇼를 통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동욱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의 첫 번째 게스트로 드라마 ‘도깨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공유를 초대했다.
박창기 한경텐아시아 기자 spe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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