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그룹이 부동산 시장까지 뛰어든다. 전투기·잠수함에 이어 아파트 매매 시장까지 진출한 알리바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 행사 기간에 알리바바 산하 티몰이 약 1만 채의 특가 부동산 주택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발표한 '마약 빼고 모든 것을 파는 알리바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솽스이 기간의 매출액은 미국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의 10배가 넘었으며 당시 티몰을 통한 거래액은 2135억 위안(한화 35조 3385억 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6.9% 상승했다.
지난 1999년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한 알리바바는 금융, 유통, 생활, 자율주행, IT 서비스 등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솽스이 기간 중 티몰을 통해 온라인 아파트 거래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부동산 매매 시장까지 장악할 전망이다.
티몰은 판매할 부동산의 구체적인 지역과 판매방식, 주택가격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약 1만 채의 특가 주택 중에는 인기 학군, 지하철 및 관광지 주변의 부동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전투기, 잠수함, 드론 등 군사용 전략무기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알리바바그룹이 부동산 판매로 온·오프라인 영역의 한계를 다시 한번 깨트렸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과 향후 진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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