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신청서를 낸 것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전재수 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라며 "이당 저당 옮겨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겠다는 말씀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정치인의 과거는 그냥 막 지워지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당하는 것은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당시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도 앞장서 제기했다.
전 의원은 "당장 급한 공수처법 등 개혁 입법에 1석이 아쉽긴 하지만 입당이 불허되었다고 반대표를 행사하지는 않겠지요?"라며 "앞으로 창창하게 남은 정치 인생을 생각한다면 헌신과 희생을 전제로 입당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했다.
한편 손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신청서를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손 의원은 약 10개월 전에도 입당신청서를 냈지만 당시 입당이 불허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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