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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G CNS 지분 인수전 우협에 맥쿼리 P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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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G CNS 지분 인수전 우협에 맥쿼리 P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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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1월 06일 09:2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이 기사는 11월06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가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을 누르고 최종 승자가 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LG그룹과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 PE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거래 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 PE는 LG 그룹과의 다양한 시너지 방안 등 비가격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후보였던 KKR과 가격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계약조건, 신사업 전략 등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평가다. 호주에 본사를 둔 맥쿼리 PE는 인프라,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다.

LG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끝으로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문제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LG그룹은 앞서 구광모 회장 체제 들어 자회사 보유지분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벌이는 서브원과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을 정리했다.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PEF)간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맥쿼리 PE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초 경영권이 없는 매물이라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다수의 PEF들이 적극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LG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기대한 수준에 가까운 약 1조 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되면서 향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LG그룹이 맥쿼리 PE를 LG CNS 지분 인수자로 최종 낙점한 것은 가격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략, LG그룹과의 협업 방안 등 주요 평가 요소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맥쿼리 PE는 인수전 초반부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유력 인수로 후보로 점쳐졌다. 인수전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비가격적 요소에서 맥쿼리 PE가 비교 우위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PEF 모두 경쟁력 있는 가격과 계약 조건을 제시해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맥쿼리 PE가 스마트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진 것도 주요 선정 배경으로 알려졌다. 호주에 기반을 둔 맥쿼리 PE는 최근 영국 통신사 KCOM, 덴마크 통신사 TDC 등 인프라 자산에 인공지능(AI)와 IoT, 5G(5세대 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 그룹은 당초 LG CNS의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 투자자보다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비중 있게 검토했다. LG CNS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실행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LG CNS는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통합(SI) 사업자에서 글로벌 3위 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투자 자금을 확보한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LG 경영진에 인수합병 전문가를 영입한데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전장, 로봇 등 신사업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쳐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LG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서는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된다. 규제 대상에는 서브원, 판토스, LG CNS가 포함됐다. 서브원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판토스는 미래에셋대우에 각각 지분을 매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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