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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사장처럼 일하면 회사는 발전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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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사장처럼 일하면 회사는 발전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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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회사가 어려울수록 결정의 순간이 가장 힘듭니다. 최선을 추구하고 최악은 막아야 하니까요.”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61)이 모교인 울산대학교의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받아 ‘조선해양 Industry 4.0, 그 변화의 현장에서’를 주제로 말단 사원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경험을 담담히 소개했다.

남 사장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선박개발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 등을 두루 거치면서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풍부한 조선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7월 LNG선 원가절감 및 성능차별화를 위해 ‘조선?해양 LNG통합 실증설비’를 착공하는 한편 영업에도 직접 나서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남 사장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 CEO의 역할은 영업력일 수밖에 없다”며 “연간 3분의 1은 해외에 나가 영업하면서 기술을 아는 엔지니어로서 선주들로부터 신뢰감을 얻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에만 2만 3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과 17만 4000㎥급 LNG선 2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 78억 달러의 73.7%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경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학창시절 한진중공업 직업훈련소, 부산 신발공장 등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장 쉬운 것이 공부”라는 걸 인식하고서 전공과 함께 외국어 공부에 매진한 덕분이다.

남 사장은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된 배경에 대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해서는 ‘말단이라도 회사가 망하지 않는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는 책임감으로 일했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또 CEO로서 “근거 없는 낙관론, 대책 없는 걱정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조직이든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고 모든 일을 사장처럼 하면 건강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지향점도 소개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와 충성고객 이탈 방지 노력, 설계력 및 시공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럼 총평을 통해 “젊은시절부터 적극적인 자기개발 노력을 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책임감과 신뢰로서 자기인생을 개척했다”며 “남 사장님의 경험을 학교운영 및 학생교육에 활용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울산대학교 프레지덴셜 포럼은 오연천 총장이 대학의 발전적 운영방안 도출을 위해 교무위원, 단과대학장, 행정팀장 등 교직원 대표자들과 함께 해당 분야 성공인사를 초청해 위기극복 사례 등을 들으면서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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