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을 해외에서 직접구매(직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소비자 불만 접수 건수는 작년 전체보다 4배 이상 늘었다.한국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에서 직구(구매·배송대행 포함)한 무선이어폰 관련 소비자 불만이 총 155건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해외 직구한 무선이어폰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17년 8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28건으로 늘었다. 올 들어 6월까지 119건이 접수돼 작년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불만 사유로는 ‘품질 불량’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배송·배송지연’ 등 배송 관련 불만이 45건(29.0%),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등의 순이었다.
불만이 접수된 상품 중 다수는 5만원 이하였지만, 고가형 상품 비중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 상품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고, ‘15만원 이상’ 고가형 상품이 34건(31.1%)으로 뒤를 이었다. 5만원 미만 불만 접수 44건 중 35건은 중국 업체 샤오미와 QCY(사진) 제품이었다. 15만원 이상 가운데 16건이 애플 제품과 관련한 불만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