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내년에 약 3조원의 대규모 모험자본을 조성하여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금융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내년에 재정, 은행 등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의 모험자본을 조성한다. 2018년 2조9400억원, 올해 2조4300억원과 합치면 3년 간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은 위원장은 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 운영방식을 개선하여 개별 기업별로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지원펀드의 자펀드는 건당 평균투자액을 200억원에서 400억~500억원으로 확대해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기존 투자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 투자 시 운용사에 인센티브 제공하기로 했다. 예컨대 기존 투자기업에 추가 투자하거나 M&A 등을 통한 사업확장이 이루어지면 정책금융 수익의 일부(2~10%)를 운용사 보수로 추가 제공하는 식이다.
금융위는 또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여신관행을 개선해 모험자본 시장의 안정적?대형 투자자 출현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AI 빅데이터 IoT 등 신기술 기업, 데이터 산업, 금융 관련 ICT 기업 등에 대한 금융회사의 출자를 허용해 은행 등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신예대율을 내년 1월부터 도입해 기업대출 가계대출에 대한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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