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가 시청률 8%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8회 2부 시청률이 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현주엽이 빠졌음에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3년 지기 소속사 대표 김소연과 톱 모델 장윤주의 워맨스가 훈훈함을 선사한 가운데 일을 마치고 함께 퇴근하는 두 사람이 과거 함께 창업하던 17년 전을 회상하는 순간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스로 합류한 근육 저승사자 양치승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근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캐릭터 펭수와 개그맨 김민교를 닮은 친근한 이미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 겸 체육관 관장 양치승은 자신에 대해 다정다감한 보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곡소리 나는 혹독한 트레이닝과 절약이 몸에 밴 ‘짠돌이 면모’가 드러나면서 첫 등장에서부터 ‘갑’버튼 세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BTS) 진을 비롯하여 2PM, 2AM, 성훈, 김우빈, 진서연, 이수혁, 홍종현 등 스타들이 거쳐갔고 하루 평균 약 600명의 회원이 방문한다는 헬스장에서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38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추운 겨울에는 패딩 점퍼를 입고 일했다는 직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양치승은 이에 대해 극구 부인했지만 운동 기구의 모니터 전원을 일일이 끄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이를 본 김숙이 “구두쇠 냄새가 난다”라 했고, 전현무가 ‘양크루지’라는 별명을 붙여 주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갑’을 갑갑하게 만드는 신종 ‘을’ 캐릭터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다. 필라테스 원장의 나무늘보처럼 느리고 ‘눈치제로’ 행동에 양치승이 “생각 좀 해!”라며 폭발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그녀의 모습에 김숙은 “캐릭터 되게 특이하네요”라 하는가 하면 전현무는 “역대급 캐릭터가 나왔다!”라며 폭풍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두 사람이 삶은 달걀 한판을 김치를 싸서 먹는가 하면 라면 5봉지를 경쟁하듯 해치우는 모습에 전현무가 “진짜 충격적인 영상이다”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헬스장의 실장으로 배우 최은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 복귀를 준비하던 중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매일 8시간씩 혹독하게 운동했다는 그녀는 복귀가 늦어지자 양치승의 권유로 2년 전부터 트레이너가 되었다고 해 앞으로 양치승, 필라테스 원장과 함께 ‘양크루지 삼남매’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김소연 대표 편에서는 소속사 대표 김소연과 소속 모델 장윤주의 ‘갑을’관계를 초월한 남다른 우정이 눈길을 끌었다.
회사의 창립 멤버인 장윤주는 23년 지기 김소연 대표와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며 무한 신뢰를 표했고, 함께 성장했기에 더 애틋하다며 든든한 동반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 사이의 진한 워맨스가 서늘한 가을밤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갑 오브 갑’ 디자이너 지춘희 앞에서 ‘슈퍼 을’이 된 김소연 대표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김소연 대표는 쇼 준비를 위해 ‘청담동 며누리 룩의 창시자’ 지춘희 디자이너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부터 “손발이 차가워졌어”, “무서워, 어떻게 해”라는 등 평소와는 다르게 긴장한 모습을 엿보였다.
지춘희 디자이너 앞에서 양손을 모으고 세상 온순한 어린 양이 된 듯한 김소연 대표의 낯선 모습이 계속된 가운데,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음식이 맛있다며 쉴 새 없이 아부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심영순 편에서는 제주도에서 직접 말 농장을 찾는가 하면 식당에서 말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맛보며 요리 백과사전에 올리기 위해 말고기를 꼼꼼하게 연구하는 심영순과 직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영순은 휴무일에 제주도로 온 조리장들에게 요리 대결을 시켜 갑갑함을 선사했지만, 이후 두 조리장이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밝혀 훈훈함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통해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